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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 줄리언 반스 장편소설

40년 전의 편지 한 통이 불러온 거대한 비극!

영어권 최고의 문학상으로 꼽히는 부커상 수상작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영국을 대표하는 소설가 줄리언 반스의 작품으로, 기억과 윤리를 소재로 한 심리 스릴러이다. 1960년대 영국. 1인칭 화자인 주인공 토니 웹스터는 대학에 진학하고 베로니카라는 여자친구와 사귀게 되지만, 결국 성적 불만과 계급적 콤플렉스를 극복하지 못하고 헤어진다. 그러던 중, 장래가 촉망되던 케임브리지 장학생인 친구 에이드리언 핀이 욕실에서 자살한다. 철학적이고 총명한 수재였던 그가 자살한 이유를 아무도 알지 못한다. 40년의 세월이 흐르고 토니 웹스터는 자신이 에이드리언에게 보낸, 이제는 기억하지도 못하는 한 통의 편지가 엄청난 파국을 불러왔음을 알게 되는데….

북소믈리에 한마디!

기억과 윤리의 ‘심리 스릴러’라는 평가를 받은 이 소설은 불완전하고 믿을 수 없는 주인공의 시점에 의존하여 인간의 기억과 시점의 왜곡을 탐색한다. 그리고 마침내 진실이 드러났을 때 묵직한 울림을 전하며, 우리가 기억을 왜곡하는 만큼 우리의 운명은 기억에 의해 잔혹하게 농락당함을 보여준다. 몰아치는 힘과 서스펜스, 섬세하고 정교한 구성력, 서늘한 통찰력과 지적인 위트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출판사 서평

2011 영연방 최고의 문학상
맨부커상 수상작!
영국 문학의 제왕 줄리언 반스 최신작!
타임스, 가디언, 텔레그래프, 영미 아마존, 인디펜던트,
옵서버, 헤럴드 등 주요 23개 매체 선정 ‘올해의 책’
심장을 도려내는 서늘한 통찰력과 지적인 위트가 교차하는
영문학의 찬란한 걸작!
첩보전을 방불케 한 2011년 맨부커상 최종심사
과연 영국 문단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나?


“카펫에 흘린 피 같은 건 일절 없었다. 씩씩거리며 자리를 뜬 사람도 없었다.
우리 모두 친구가 되었고, 결과에 만족했다.”


_스텔라 리밍턴(맨부커상 심사위원장. 소설가. 전 MI5[영국국내첩보부] 국장)
2011년 10월 18일 저녁, 전 영국인들의 눈과 귀는 한 곳에 모였다. 영연방 최고문학상인 맨부커상이 발표되는 순간이었다. 수상자는 영국 소설의 제왕이라 할 수 있는 소설가 줄리언 반스의 최신작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그와 함께, 맨부커 상을 둘러싸고 일었던 2011년 영국 문단의 온갖 잡음도 일거에 사라지다시피 했다. 대체 2011년 부커상을 둘러싸고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걸까?


일은 2011년 9월, 맨부커상 심사위원장인 소설가이자 전직 MI5 국장인 스텔라 리밍턴이 13편의 예심작 중 6편의 본선작을 추려 발표하면서, 올해의 심사기준을 ‘가독성Readability’에 두었다고 밝히며 시작되었다. 리밍턴은 “우리는 즐길 수 있는 책, 읽힐 수 있는 책을 찾고 있다. 우리는 독자들이 이 책들을 사서 직접 읽기를 바란다. 사지는 않고 그냥 숭배하는 게 아니라”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일군의 작가들과 평론가, 문학 에이전트들이 벌떼처럼 들고 일어났다. 전년도 심사위원장이자 시인인 앤드루 모션은 올해 심사위원들이 문학을 ‘단순화’했고, “고급문학과 가독성 있는 책이라는 가짜 경계를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소설가 저넷 윈터슨은 <가디언> 지의 칼럼에 “일상의 재미를 위해 존재하는 재미난 읽을거리들은 많다. 그러나 그것들을 문학이라 할 수는 없다. (그것이 문학이 되기 위해서는) 하나의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 ‘과연 작가의 언어적 역량이 독자의 사고와 감각을 넓힐 수 있는가’ 하는 것.”이라는 글을 실었다. 이 논란은 한동안 가라앉지 않았고, 심지어 영미의 몇몇 소설가와 문학 에이전트 등이 모여 새로운 문학상 제정을 발표하기에 이른다.


한편,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소설가인 그레이엄 조이스는 “‘문학이 사람들이 희망하는 것을 바꾸게 하려면, 먼저 높은 산에서 내려와 사람들에게 말을 걸어야 할 것”이라고 응수했고, 후원사인 부커 사의 문학상 감독관 아이언 트레윈은 “재정 당시(1969년)부터 지금까지 모토는 하나다. ‘심사위원들의 눈으로 보았을 때 최고의 작품을 뽑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모든 잡음은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가 수상작으로 선정되면서 가라앉았다. <가디언> 지의 기자 마크 브라운은 “반스의 소설이 뛰어난 작품이 아니라고 주장할 수 있는 비판가는 없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그의 수상에 이견이 없음을 밝혔다.


우파인 <텔레그래프> 역시 좌파인 <가디언> 지와 의견을 같이했다. <텔레그래프>의 기자 애니타 싱은 “심사위원들이 본심을 시작한 지 단 31분 만에 전원 일치로 수상작을 선정하는 데 합의를 보았”음을 알렸고, 2011년 맨부커상 심사위원 중 한 사람이자 <텔레그래프> 출판부 수석기자인 게비 우드는 지면을 통해 “반스에게 상이 돌아간 데 대해 크나큰 기쁨을 느끼고, 이 순간이 영국 문학사에서 기념비적인 순간이 될 것임을 말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세 번 고배를 마신 무관의 제왕, 드디어 등극하다


“2011년은 필립 로스와 줄리언 반스의 해다.”
_클레어 아미스테드(<가디언> 지 문학에디터)


줄리언 반스의 수상은 작가 자신에게도 남다른 의미이다. 그는 28년 전인 1984년에 『플로베르의 앵무새』로 후보에 올랐으나, 아니타 브루크너의 『호텔 뒤 라크』에 밀려 수상하지 못했고, 1998년의 『잉글랜드, 잉글랜드』로 두 번째에 올랐으나 이번에는 이언 매큐언의 『암스테르담』 때문에 고배를 마셨다. 『아서와 조지』로 세 번째 후보에 오른 2005년에는 존 밴빌의 『그래서 신들은 바다로 갔다』와 경합하였으나, 이때도 실패로 돌아갔다. 가디언 지의 클레어 아미스테드는 ‘내가 보기에 (반스가 세번째 부커상 후보에 올랐던) 그날의 시상식장에서 줄리언 반스만큼 긴장한 사람은 없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유럽의 주요 문학상과 훈장 등을 휩쓸다시피 한, 영국을 대표하는 소설가이면서도 정작 영문학을 대표하는 상에서만은 무관의 제왕이었던 작가 자신도 그간 쓰디쓴 심경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수상하기 전, 부커상을 ‘호화로운 빙고게임’이라 비꼬기도 했다. 그리고 드디어 네 번째 후보에 올라 수상하던 날, 그는 다음과 같이 소감을 밝혔다. “그렇다, 후보에 오르는 것이 네 번째였기 때문에 사실 한시름 놓았다. 무덤에 들어간 뒤에 베릴 상을 받고 싶지는 않았으니까.”
또한 그는 수상 연설에서 자신과 비슷하게 노벨문학상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던 위대한 소설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의 이야기를 유머러스하게 언급하기도 했다. “왜 당신이 상을 받지 못하는 것 같으냐는 질문에 보르헤스는 대답하곤 했다. ‘세상 어딘가에 나의 수상을 막기 위해 결성된 가내수공업단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세월 동안, 간간이 약간의 망상이 도질 때마다 나 역시 어딘가에 그 비슷한 사악한 조직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버릴 수 없었다.”


당신이 예감했으나 감히 받아들이지 못했던 이야기의 결말이 다가온다!
결국 기억하게 되는 것은, 실제로 본 것과 언제나
똑같지는 않은 법이다. _본문 11쪽


소설은 1960년대, 고등학교에서 만난 네 소년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 1인칭 화자인 주인공 토니 웹스터와 그의 패거리 친구 앨릭스, 콜린, 그리고 총명하며 지적인 전학생 에이드리언 핀. 세 소년은 그를 선망하고, 학교의 모든 교사들은 낭중지추와도 같은 에이드리언의 탁월한 지적 능력과 독특한 시각을 눈여겨보고 그를 아낀다.
토니는 브리스틀 대학에, 에이드리언은 장학생으로 케임브리지에 진학한다. 각종 소요와 문화운동, 성적해방으로 들썩이던 60년대 말. 그러나 아직 그 기운은 당시 대학생이던 이들 사이에까지 미치지 못했다. 데이트는 여전히 구식이었고, 여자친구는 결혼과 미래가 약속되기 전까지 몸을 허락하지 않았다. 베로니카라는 여자친구와 사귀게 된 토니는 그녀의 집을 방문했다가 계급적 격차를 느끼고 위축된다. 그리고 베로니카의 어머니로부터 “그녀에게 너무 많은 걸 내주지 마”라는 묘한 암시 섞인 충고를 듣는다.
성적 불만과 콤플렉스를 극복하지 못한 토니와 베로니카는 결국 헤어지고, 어느 날 베로니카와 사귀게 되었다는 에이드리언의 편지 한 통이 토니에게 날아온다. 토니는 두 사람의 관계를 용인한다는 내용의 짧은 편지를 보내고 그 일을 잊었다고 믿지만, 사실 편지는 그 한 통뿐만이 아니었다. 미국으로 장기간 여행을 다녀온 뒤, 토니는 친구로부터 에이드리언이 동맥을 그어 자살했다는 소식을 전해듣는다.
40년의 세월이 흐르고, 이제 육십대가 된 토니 앞으로 난데없이 한 통의 유언장이 날아든다. 베로니카의 어머니인 사라 포드 부인이 그에게 오백 파운드의 돈과 함께 에이드리언의 일기장을 유품으로 남긴 것이다. 그러나 에이드리언의 일기는 현재 베로니카가 가지고 있고, 그녀는 그것을 토니에게 내주려 하지 않는다. 대체 왜 에이드리언의 일기장을 포드 부인이 갖게 되었으며, 그녀는 왜 그것을 토니에게 남긴 것일까? 그리고 베로니카가 ‘피 묻은 돈’이라 지칭한 오백 파운드의 의미는?
토니는 이 모든 걸 파헤치기 위해 베로니카를 만나러 나선다. 그리고 그는 40여 년 전에 그가 보냈던 또다른 편지 한 통과, 그것이 불러온 거대한 비극과 마주치게 된다.


기억은 우리를 배반하고, 착각은 생을 행복으로 이끈다…
기억과 윤리의 스릴러!


당신은 누구인가? 만약 당신이 스스로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면?
절대 그런 적이 없다면?_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인디펜던트>, <타임스> 등 영미권 주요 매체들과 평론가들은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를 소개하면서 기억과 윤리의 ‘심리 스릴러’라는 말을 썼다. 원서로 150페이지 남짓한 이 길지 않은 소설이 독자를 몰아치는 힘과 서스펜스, 섬세하고 정교한 구성력 때문이다. 또한 결말에 다다르면, 아마도 『오이디푸스 왕』 이래로 가장 지독한 반전이 독자를 기다리고 있다.

 

장르소설의 ‘누가 범인이냐’ 정도가 아니라 존재의 근간과 살아온 인생 전체를 뒤흔드는 무게를 지닌.
또한 평론가와 저널리스트들은 소설적 완성도와 비극적 테마가 주는 무게로 따질 때, 반스의 이 최신작이 비슷한 길이의 노벨라(경장편)인 헨리 제임스의 『나사의 회전』에 필적하는 작품이라고 말한다. 불완전하고 믿을 수 없는 1인칭 화자의 시점에 의존하여 인간의 기억과 시점의 왜곡을 탐색하고, 마침내 진실이 모습을 드러낼 때 묵직한 울림을 전한다는 점에서다.
주인공인 토니 웹스터는 문학사史상 가장 신뢰할 수 없는 주인공 중 하나다. 그는 마음에 스친 불쾌한 인상 하나 때문에, 혹은 돌연히 마음에 깃든 한 점 의심의 그림자로 인해 주변 사람들을 곡해하고, 그들의 뜻을 왜곡하여 독자에게 전한다. 그로 인해 소설의 절반쯤 지나게 되면, 읽는 이는 토니 웹스터의 시각을 온전히 믿지 못하고 작품 행간에 숨겨진 뜻을 독자적이고 객관적인 시점으로 읽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며 그의 운명을 생각할 때, 이토록 단점이 많은, 그러나 우리 자신과 닮은 ‘대부분의 인생’을 동정하고 위로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작품의 테마인 ‘왜곡된 기억’은 줄리언 반스가 논픽션인 『두려워할 것은 없다』에서 철학자인 자신의 형 조너선 반스와의 쉽지 않은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다루었던 주제이기도 하다. 역사란 과연 무엇인가라는 교사의 질문에 에이드리언이 (작가가 만들어낸 소설 속 허구의 역사학자인) 라그랑주를 인용해 ‘역사는 부정확한 기억이 불충분한 문서와 만나는 지점에서 빚어지는 확신’이라고 대답하는 지점에서 작가의 성찰은 시작된다. 우리가 인류의 진실한 도정이라 믿는 역사는 사실 역사학자 개인의 해석이 담긴 ‘허구’에 가깝다는 테마는 반스의 다른 여러 전작에서도 거듭되어왔다. 이는 대문자 역사뿐 아니라, 우리 개인의 이야기가 집성된 개인사에서도 다르지 않다. 그리고 우리가 기억을 왜곡하는 만큼, 우리의 운명은 기억에 의해 잔혹하게 농락당한다.


강한 인간적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잔혹한 이야기
오이디푸스 왕 이래로 가장 지독한 반전


나이 듦과 기억, 그리고 회한을 치밀하고 정교하게 사유한다._가디언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의 원제는 『The Sense of an Ending』. 우리말로는 ‘결말의 느낌’ ‘결말의 예감’쯤 될 것이다. 끝까지 ‘감을 잡지 못하는 주인공’이 등장하는 이 소설의 두 가지 제목은 사뭇 반어적이다. 하지만 이 반어는 냉소가 아니라 인간적 공감에 바쳐진 것이다.


이 책은 한평생 ‘문학의 소재가 된 적이’ 없을 평범한 삶을 살아온 사람, 비굴하게 ‘살아남아 이야기를 전하는’ 사람의 이야기다. 주인공 토니는 젊은 시절 교사의 질문에 역사는 ‘승자들의 거짓말’이라고 답하나, 노년에 이르면 ‘역사는 살아남은 자, 대부분 승자도 패자도 아닌 이들의 회고에 가깝다’고 번복한다. 줄리언 반스는 허구를 통해 이렇듯 평범하고 어리석어 발언권을 얻지 못했던 ‘대부분의 인생’, 즉 우리의 삶을 극명하게 드러낸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인간적인 위트와 깊은 회한을 통해, 궁극의 휴머니즘으로 그것을 감싸안는다. 비수처럼 아픈 성찰과 자조가 전하는 묘한 치유력에는 읽는 이로 하여금 자신의 지나온 시간과 다가올 미래를 납득하고 살아가게 하는 힘이 있다.


이 작품이 부커상을 둘러싼 크고 작은 논란을 단순에 종식시킨 것도 바로 그런 점에서일 것이다. 길이나 가독성의 문제가 문학이냐 아니냐를 판단할 기준이 될 수 없듯, 반드시 문학상을 수상했다고 하여 역사에 길이 남을 고전으로 자리 잡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가독성’이라는 말로 문단을 떠들썩하게 했던 맨부커상 심사위원장 스텔라 리밍턴은 맨부커상 시상식장에서 다음과 같이 단언했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는 영문학의 고전이 될 것이다. 두 번 세 번 거듭해 읽을 수 있는 작품은 많지 않다. 그러나 이 소설은 읽을 때마다 새로운 깊이를 드러낸다.”


추천의 말
짧은 분량의 소설이지만,『예감은 틀리지 않는다』에는 한 소설가가 평생 뒤쫓은 주제가 담겼다. 무거운 주제에 비해서 소설이 잘 읽히는 까닭은 최종적인 종말의 의미는 소설을 다 읽어야만 밝혀지기 때문이다. 결국에는 종말이 찾아온다는 점에서 모든 인생은 교훈적이다. 종말의 관점에서 다시 인생을 되짚어보면, 모든 건 원인과 결과로 강하게 연결돼 있다는 것을 알테니까. 마치 마지막 장면을 염두에 두고 정교하게 씌어진 소설을 읽을 때처럼.『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는 그런 소설이다. 죽을 때에야 그 의미를 완전히 드러내는 우리 인생을 닮았다. 150페이지짜리 이 소설을 두고 줄리언 반즈는 “나는 이 작품이 3백 페이지짜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건 꼭 인생에 대한 비유처럼 들린다. 마지막 순간, 이 인생의 의미가 드러날 때 우리는 한 번 더 이 인생을 살아갈 테니까._김연수(소설가)


책장을 멈출 수 없다. 끝까지 읽은 뒤, 곧바로 처음부터 다시 읽게 될 것이다. 짧지만, 가장 긴 소설. 다시 읽을 마음의 준비를 하라.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장인적인 솜씨로 직조된 예기치 못한 결말. 세련된 문체, 우아한 구어적 적확함, 그리고 풍자정신이 빛난다. 타임스


줄리언 반스 최고의 작품일지도 모를 작품. 너무나 인간적이고 너무나 리얼한 놀라운 이야기. 아이리시 타임스


알 수 없는 것,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독창적이고 풍부하며 잊을 수 없는 책. 가디언


능수능란한 구성, 대담한 착상, 나이 듦과 기억의 문제에 관한 냉철한 통찰력, 그리고 실로 놀라운 엔딩. 반스는 이 소설로 보편성을 획득했다. 옵서버


불편하리만큼 매력적인 책. 확언컨대 이 소설로 반즈의 입지는 더욱 공고해질 것이다. 내용이 짧다고 쉬이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이 책의 신비는 태고의 기억만큼이나 깊숙이 각인되어 있다. 데일리 텔레그래프


풍부한 상상력으로 직조되고 정확하게 조율된 정서로 다듬어진 장인적인 소설. 현존하는 그 어느 영국 작가도 그 위트와 깊이를 따라오지 못한다. ……겉으로는 고요함과 명확함을 유지하면서, 인간의 삶을 가장 고통스럽게 하는 혼란과 나약함을 일깨우는 작가의 놀라운 능력이 돋보이는 소설. 타임스


치밀한 철학적 깊이. 심리 스릴러의 진정한 서스펜스를 갖춘 작품. 양파껍질을 벗기듯 인물의 생을 벗겨나가며 그의 과거를 저미고 또 저며서 마침내 재탄생시킨다. 뉴욕 타임스


간결하고 명확한 보석. 길지 않은 분량에 너무나 많은 것들을 담고 있어서 여러 번 되풀이 읽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킨다. LA 타임스


알 수 없는 것,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독창적이고 풍부하며 잊을 수 없는 책. ……작품 속 화자에게 독특한 주관성을 부여하면서, 그 생생한 정밀도를 흠 없이 유지하는 가운데 일상의 리얼리티에 색채를 부여하는 데 탁월한 기량을 발휘한다. 가디언


읽는 이를 매료시킨다. 천천히 타오르도록 계산된, 그러나 긴장감 넘치는 이 압축된 소설은 교묘하게 짜인 문장 한 줄 한 줄이 중요성을 띤다. 최후의 장면은 마치 스릴러처럼 독자를 사로잡는다. 기억과 윤리의 스릴러, 그리고 한 개인의 묵시록. 인디펜던트


짧은 소설임에도, 효율적으로 구성된 마지막 반전이 던지는 강렬함 때문에 독자는 책을 다시 읽을 수밖에 없다. 음험하리만큼 전복적인 작품.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


노련하며 독자를 안절부절못하게 만드는 책. 반스의 예리한 지성이 이만큼 돋보인 작품은 없다. 인디펜던트 선데이


작가의 트레이드마크인 위트와 우아한 문체 아래로, 복잡하고 섬세한 숨은 뜻이 깔려 있다. ……줄리언 반스는 이 쫓고 쫓기는 게임에 진정한 서스펜스를 부여했다. 워싱턴 포스트


슬프지만 강렬하다. 이 책은 우리의 기억이 무엇인가, 우리가 그것에 어떻게 대응하고 수정하며 심지어는 그것을 지워버리게 되기까지 하는가의 미스터리를 파헤친다. 보그


불길하고 불편한 매력. 외견상으로 단정하고 전통적인 이 이야기는 반스의 작품 중 가장 잔혹한 그림자를 남긴다. 월스트리트 저널

 


우아하고, 유희로 넘치는 놀라운 노벨라. 뉴요커


간결하고 아름답다. ‘내가 과연 내가 생각하는 그 사람인가’라는 근본적이고 소름끼치는 질문이 놀라울 정도로 서스펜스로 가득한 이야기로 이어진다. 반스는 너무나 우아하고 통렬하게 우리 모두가 믿을 수 없는 화자이며, 오로지 기억의 정확함이 아니라 오로지 그것에 의문을 던짐으로써만 구원받을 수 있는 존재임을 드러낸다. 보스턴 글로브

짧지만 강렬한 소설. 한 단어 한 단어가 맡은 바 역할을 다한다. 작가는 인간 마음의 영원한 복잡성뿐만 아니라 잘못된 인연의 결합이 불러오는 치명성을 천의무봉의 위대한 솜씨로 그려냈다. 파이낸셜 타임스


아름다울 정도로 다듬어진 문장. 사랑과 결혼, 가족과 우정, 일과 죽음에 관한, 이제는 경지에 오른 작가의 성찰.
타임아웃런던


반스의 모든 작품 중 가장 만족스럽다. 데일리 익스프레스


능수능란한 구성, 대담한 착상, 나이 듦과 기억의 문제에 관한 냉철한 통찰력, 그리고 실로 놀라운 엔딩. 반스는 이 소설로 보편성을 획득했다. 옵서버


짧고 예리하다. 진정한 장인의 경지에 오른 반즈의 적확하고도 경제적인 문장은 쉼 없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인물과 정경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정서적인 혜안까지 얹어낸다. 더 리스트


기억과 나이 듦, 시간과 회한에 관한 조용하면서도 파괴적인 소설. 강렬하고 도발적인 이야기를 통해 인생의 상실과 실수, 실망에 관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여기서 ‘통찰력’이라는 말에 주목하라. 이 아름다운 책은 온통 그것으로 가득한 책이다.

NPR
줄리언 반스는 자격 있는 수상자다. 이번 경우는 큰 작가의 적절치 못한 작품에 상이 돌아간 그런 예가 아니다. 읽고 난 후에도 한동안 머릿속을 떠나지 않을 놀라운 소설. 워터스톤 서점 대표 존 하월스


중산층 삶의 허위에 관한 매혹적인 스케치. ……감정적인 한 방을 날리는 작품. 작가는 장인적인 솜씨로 미스터리를 서서히 드러낸다. 센세이셔널리즘에 기대는 법 없이 독자를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이며 끊임없이 놀라움에 빠뜨린다. 데일리메일


언어의 마술사가 펜 끝으로 빚어내는 한 편의 드라마. 북먼치


익숙한 듯 보이는 서사구조는 장인적인 문장가인 작가의 손을 거쳐 점증적으로 압도적으로 바뀌어간다. 매혹적이고 불편하며 마음 깊숙이 감동을 전하는, 인간의 오류에 관한 이야기. 스탠드포인트


흉포할 정도의 감동. 세대를 이어가며 읽을 책. 클리블랜드 플레인딜러


기억이 어떻게 작동하고 인상을 결정짓는가의 원리에 관한 놀라운 고찰. 반스는 우리가 기반으로 삼고 의지하는 인상들이 얼마나 깨지기 쉬운가를 되새기게 한다. 미니애폴리스 스타 트리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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