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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처신 - 나의 진가를 드러내는 힘

‘일의 산’과 ‘관계의 정글’을 헤쳐 나가는 이 시대 비즈니스맨들을 위한 고전 속 지혜!

『처신』은 조직이라는 공간에서 불가피하게 맞닥뜨리게 되는 위기 상황을 제시하고, 이에 대처한 고전 속 처신의 달인과 현대 직장인들의 사례 인터뷰를 비교해 구성한 책이다. ‘처세’가 유동적인 관계 속에서 자신의 유리함, 생존을 꾀하는 임기응변에 가까운 개념이라면, 이 책에서 제시하는 ‘처신’은 자신이 정확히 있어야 할 곳을 알고 그곳에서 더 나은 발전을 꾀하는 포지셔닝 전략이라고 설명한다. 이에 지난 15년간 기업의 경영 현장과 비즈니스의 전장을 발로 뛰며 취재한 경험을 바탕으로 논어, 주역, 사기, 손자병법 등의 고전과 함께 버무렸다. 

이 책은 크게 네 개의 장으로 나누어 처신의 실천 전략을 소개한다. 조직이 그리는 큰 그림 속에서 구성원이 자신의 역할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 ‘맥락’, 실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수로 낭패에 빠지는 사람들에게 건네는 조언 ‘자충수’, 자신의 포지셔닝에 맞는 실질적인 실천 전략과 불세출의 처신 전략을 펼친 책략가들의 사례를 담은 ‘호구’, 수성을 끝내고 꼭 싸워야 할 때 반드시 이기는 전략을 제시한 ‘불퇴전’이 그것이다. 

난세에 자신의 생존을 도모하며 성공을 쟁취한 영웅들의 모습을 재해석해보면 그들은 탁월한 포지션닝의 전문가였다고 한다. 주어진 판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파악할 줄 알고, 자신의 능력과 경력에 맞는 말솜씨와 행동으로 가장 적절한 자신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최적의 포지셔닝을 이뤄냈다. 이 책을 통해 고전 속에서 훌륭한 처신을 보여준 인물들의 대처법을 현대 조식사회의 실제 상황에 투영해봄으로써 일과 관계의 전장에서 승리하는 법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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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내 몸 둘 곳을 알아야 살 길이 보인다” 
처세와 처신은 다르다! 처신을 아는 자가 최후의 승자가 된다! 

인문고전 3000년 역사에서 길어낸 
일과 관계의 전장에서 승리하는 법
 
이 책 《처신》에는 논어, 주역, 사기, 춘추, 손자병법, 초한지, 한비자, 삼국지 등의 고전에 나온 불세출의 ‘처신의 달인들’이 등장한다. 이들의 사례를 살펴 현대 조직사회의 구성원에게 꼭 필요한 자기 경영과 관리의 지침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군웅이 할거하고 모략과 술수가 판을 치는 난세의 전장은, 무한경쟁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골몰하는 기업과 그 안에서 능력을 인정받기 위해 애쓰는 우리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뛰어난 능력을 자랑하며 모든 사람에게 추앙받던 인물이 단 한 번의 말실수와 잘못된 행동으로 최후를 맞는가 하면, 당대의 영웅들에 비해 그렇게 뛰어나 보이지 않던 인물이 가늘고 길게 끝까지 살아남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조조에게 ‘나의 장자방’이라는 헌사를 들으며 그의 대업 달성에 지대한 공헌을 했던 순욱은 단 한 번의 말실수로 죽음에 내몰렸다. 반면에 조조를 죽음의 위기로 내몰았던 가후는 오히려 조조에게 중용되었고, 끝까지 살아남아 조조와 후계자 문제를 논하고 그의 아들 조비와 조예 때까지 중책을 맡으며 80세까지 장수했다. 
이 책 《처신》은 조직이라는 공간에서 불가피하게 맞닥뜨리게 되는 위기 상황을 제시하고, 이에 대처한 고전 속 처신의 달인과 현대 직장인들의 사례 인터뷰를 비교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그들이 난국을 타개하고 생존과 성장을 도모하는 모습에서 자신을 수성(守成)하는 방법과 일과 관계의 전장에서 승리하기 위한 방법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고전 속 ‘처신의 달인’ 위기 상황 대처법 
현대 조직사회의 실제 상황에 투영하다
 
처신(處身). 직역하면 ‘몸을 두는 곳’이다. 이는 공간적인 개념이 뚜렷하게 각인된 말이며, 곧 ‘나를 어떻게 포지셔닝할 것인가?’를 의미하고 있다. 처세(處世)가 유동적인 관계 속에서 자신의 유리함, 혹은 생존을 꾀하는 임기응변에 가까운 개념이라면 처신(處身)은 자신이 정확하게 있어야 할 곳을 알고 그곳에 있음으로써 더 나은 발전을 꾀하는 포지셔닝 전략이다. 이 책에서는 네 개의 장으로 나누어 처신의 실천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1장 맥락(脈絡)에서는 조직이 그리는 큰 그림 속에서 구성원이 자신의 역할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실력자들이 한순간에 나락에 빠지거나, 별로라고 생각한 사람이 갑자기 승진을 거듭하는 이유가 이곳에 담겨 있다. 조직이 그리는 그림은 보지 못하고 자신이 그리는 그림에 조직을 끼워 넣으려고 애쓰는 사람과 현장에 평생 머물며 실무에 매진하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 일독을 권한다. 직장에 상사가 존재하는 이유와 상사와의 관계를 설정하는 법, 조직생활에 아부와 직언이 필요한 이유와 제대로 하는 법, 협업의 중요성과 협업을 통해 개인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 방법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2장 자충수(自充手)에서는 실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실수로 낭패에 빠지는 사람들에게 건네는 조언이 담겨 있다. 직장에서 감정 표출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 동료 이상의 각별함이 빚어내는 참극, 상사 간의 권력 다툼에서 살아남는 법, 잘 나갈 때 타인의 질투를 조심해야 하는 이유, 조직이 희생을 강요할 때 이에 대처하는 전략, 조직과의 협상이 위험한 이유, 조직에 대한 고민을 상담할 때 왜 상담자를 잘 골라야 하는가에 대해 다룬다. 그 유명한 고사성어 토사구팽(兎死狗烹)과 읍참마속(泣斬馬謖)이 이곳에 등장한다. 각고의 노력으로 인정받은 지위를 잃고 싶지 않다면 자충수의 무서움을 뼛속 깊이 새겨야 한다. 

3장 호구(虎口)에서는 자신의 포지셔닝에 맞는 실질적인 실천 전략이 등장한다. 조직은 끊임없이 구성원을 평가하고 그 본심을 읽기 위한 위기 상황을 조장한다.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고, ‘내 사람’을 파악하기 위한 테스트 과정이다. 그래야 조직의 생존과 성장에 꼭 필요한 사람을 선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만 열심히 하다가 관계의 전장에서 낙오하는 사람들은 조직의 테스트에서 불합격한 것이다. 이곳에는 불세출의 처신 전략을 펼친 책략가들의 사례가 집중적으로 담겨 있다. 실력자일수록 어리바리 컨셉을 유지하고 사과를 잘 하는 이유,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구분하는 법,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함으로써 사람들을 따르게 만드는 법, 적을 내편으로 만드는 법, 상사의 테스트에 대처하는 방법이 고전과 현대 직장의 실제 사례들과 함께 펼쳐진다. 

4장 불퇴전(不退轉)은 수성을 끝내고 꼭 싸워야 할 때 반드시 이기는 전략을 제시한다. 《손자병법》을 공동 저술한 손무는 ‘지피지기(知彼知己) 백전백승(百戰百勝)’과 ‘싸우지 않고 이기는 방법’을 실현하기 위한 전략으로 ‘궤도(詭道)와 모공(謀攻)’을 꼽았다. 이곳에서는 궤도와 모공을 이용해 조직의 전장에서 싸우는 방법을 다룬다. 모략과 함정에 빠져 조직에서 자신이 저평가되었다고 생각할 때 존재감을 드러내는 방법, 싸움을 시작하기 전에 미리 승리의 조건을 만드는 법, 전장에 동반할 듬직한 부하를 만드는 법, 조직에서 오른팔과 왼팔의 역할이 다른 이유, 조직의 논리에 함몰되지 않고 자신을 지키며 성장하는 방법 등을 다룬다. 



내 몸 둘 곳을 알아야 살 길이 보인다 
이 책은 생존이 화두가 된 비즈니스 현장에서, 구성원이 생존의 근거를 마련하고 성장을 모색하기 위한 방법을 담고 있다. 박봉, 성과와 매출 압박, 감정 노동의 스트레스에 시달리면서도 가족부양과 입신양명을 위해 야근을 불사하는 오늘의 직장인에게 비전을 제시하기 위함이다. 
《처신》에 등장한 수많은 ‘처신의 달인’을 살펴보면 이들이 ‘탁월한 포지셔닝의 전문가’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주어진 판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파악할 줄 알고, 자신의 능력과 경력에 맞는 탁월한 말솜씨와 행동으로 가장 적절한 자신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최적의 포지셔닝을 이뤄낸 것이다. 어느 시대의 조직이든, 살아남는 사람과 승리하는 사람의 공통점이 바로 탁월한 포지셔닝 전략이다. 조직과 자신의 관계 정립, 자신을 감춰야 할 시기와 드러낼 시기의 파악, 처지와 대상에 맞는 언행(言行)으로 일과 관계를 풀고 자신의 입지를 구축해야 한다. 
이 책을 읽는 독자가 부디 자신만의 처신 전략을 수립하길 바란다. 그리고 끝까지 살아남겠다는 각오를 다지길 기원한다. 그것이 당신을 믿고 의지하는 가족과 동료들에 대한 진정한 의리이며, 조직이라는 전장에서 당신이 성장하는 동안 싸웠던 수많은 적과 경쟁자에 대한 합당한 예우이자 책무다. 무엇보다 열정을 불태운 자신에게 꼭 해줘야 하는 보상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