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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과인터넷/소셜미디어특집

소셜미디어가 도대체 무엇입니까?

듣기는 정말 많이 듣는 소셜미디어 우리는 매일 소셜을 달고살지요? 그럼 정확하게 짚어 볼까요 .

바로 “소셜미디어”인데요. 이게 대체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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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퍼블리싱을 하기 위해서는 돈이 많이 들었더랬습니다.

잉크도 있어야 하고 종이도 있어야 하고 인쇄기계도 있어야 했습니다.

그러니까 아무나 하는게 아니었어요. 돈과 기계와 재기발랄한 작가(writer)가 필요한, 소수에 의해 행해지는 꽤나 거창한 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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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요즘은 어떤가요?

온라인을 통해서 – 가장 쉬운 예는 블로그죠 – 누구나가 돈안들이고 퍼블리싱(글의 출판, 발행)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이미도 하고, 성희도 하고, 남우도 하고, 동현이도 하고, 심지어 논산사는 금산댁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평범한 사람들입니다. 언론정보학과를 나온것도 아니고 신문학 강의 근처에도 못가본 사람들이죠.

6하원칙이런거를 고등학교 국어시험때문에 외우고, 문법이라고는 성문종합영어밖에 모르는 철없는 범인들입니다ㅋㅋ(2형식동사: be동사 이런거는 왜기억나는거니 지금 이시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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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덕분에 저도 이렇게 블로그를 쓰고 있습니다. 제가 조선시대 태어났음 언감생심, 퍼블리싱할수 있었겠어요? 잘해야 집현전에서 먹이나 갈았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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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가면 어디서나 만날수 있는 우리는 단순히 말함을 즐기고, 의견을 듣는것 또한 즐깁니다. 양복 윗도리 어깨에 뽕이 없는 사람들이죠 ^-^

과거나 현재에 권위를 갖고 내말이 진리다를 외치는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공유하게 됩니다.

그래서 현재의 퍼블리싱에는 대화가 수반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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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과거의 퍼블리싱 방법인 “알림” “통지”가 아니라, ”공유함”, “대화,” “참여”라는 개념이 퍼블리싱 역사에 등장하게 되고,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소셜미디어들은 이를  가능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소셜미디어를 잘 활용한다 함은 “대화를 창조하는 것 혹은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라 말할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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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그래. 근데 대체 소셜미디어가 뭔데???

제가 생각하는 가장 그럴듯한 의미는 “퍼블리싱의 소비자가 바로 생산자인 매체”입니다.

아, 어렵다. -_-;;;;;

그러니까 “읽는 사람과 쓰는 사람의 구분이 없는 서비스들”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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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볼게요.

  • 트위터 – 모든 사람들이 글을 쓰지요?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글을 읽습니다. – 소셜미디업니다
  • 블로그 – 모든 사람들이 글을 쓰지요? 또 모든 사람들이 글을 읽습니다. 심지어는 트랙백을 이용해서 연결글도 씁니다. – 소셜미디어군요.
  • 싸이월드 – 모든 사람들이 글을 쓰든지 사진을 올리던지 하지요? 모든 사람들이 덧글을 달든지 읽든지 합니다. – 소셜미디어군요.
  • 그럼 뉴스사이트는? 기자만 글을 쓸수 있지요? 독자들은 덧글을 달수는 있을 지언정 글을 퍼블리싱할수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소셜미디어는 아닌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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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자! 제 말을 잘 알아들으셨는지 문제하나 드릴게요!

Flickr는 소셜미디어게요 아니게요? 외워서 답하기 없기!

Flickr에는 누구나 사진을 올릴수 있고, 누구나 볼 수 있지요? 소셜미디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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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Fred Cavazza)

  • 멤버쉽사이트 : 싸이월드, 세이클럽, 카페, 페이스북
  • 게임 : World of warcraft, 리니지 등의 RPG게임
  • 블로그 : 블로거닷컴, 네이버블로그, 티스토리 등등 모든 블로그
  • 사진공유사이트 : flickr, 네이버 모자이크
  • 마이크로 블로그 : Linkedin, plurk, twi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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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을 소셜미디어라고 칭합니다.

(*RGP게임을 소셜미디어라고 칭하는 것은 누구나가 동일하게 그곳에서 활동하고 대화하고 컨텐츠를 생산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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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최근에 가장 주목받고 있는 녀석은 Twitter인데요. 이게 왜 의미가 있을까요?

아무리 공짜에 가까운, 누구나 하는 퍼블리싱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이게 부담스럽잖아요?

저만해도 블로그 하나쓰는데 하루가 꼬박걸리거든요.

트위터, 얘가 그 부담을 아주 경장히 많이 낮춰준 녀석입니다.

  • 일단 140자정도로 짧지요
  • 아침에 참외먹었는데 정말 안달다, 뭐 이런 시덥잖은거써도 아무도 뭐라고 안하지요
  • 한개 쓰는데 1분도 안걸릴까 그러지요
  • 뭐 쓸게 없으면 좀전에 읽은 뉴스링크라도 하나 휙 날려주면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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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소셜미디어들이 왜 별로 없을까요?

사실, 싸이월드 빼고는 사실 거의 전무한 상태잖아요?

제가 “참여”와 “퍼블리싱”이라는 키워드를 소셜미디어에 넣었죠?

이게 우리의 생활습관과 관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초딩때부터 대학때까지 줄곧! 일관적으로 주입식 교육을 당한 우리는

참여”라기 보다는 “수용”의 자세에 익숙하고요.(다른나라, 특히 미국에 비해 비교적)

누군가 정리해 주면, 그대로 읽어버리는 형식을 좋아합니다.

강의를 들어야지 토론수업은 질색이죠.

대화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데 그닥 재주가 없어서 소셜미디어들이 생겼어도 활성화되기 어려웠습니다.  다소 수동적으로 누군가가 보여주는 것들을 소비하는데 더 익숙했으니까요.

네이버와 다음같은 포털서비스가 유독 한국에서 강세인것도 동아전과마냥 깔끔하게 정리해둬서 보기 편해서, 그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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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말씀드린것처럼 트위터는 퍼블리싱의 장벽을 아주 많이 내려준 서비스입니다.

그래서 이런 형태가 사실 한국에서는 먹힐수도 있어요. 트위팅은 대단한 일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아저씨들이 트위터에 많은 이유 중 하나는, 싸이월드에서처럼 어쩌다 큰맘먹고 간 ”힐튼호텔 부페”사진을 올리지 않아도 되는 그 편한 맛이 트위터에 있기 때문일 겁니다. 블로그처럼 거창한 이야기를 늘어놓지 않아도 되고요. CNN사진기자가 아니어도 폰으로 사진찍어서 휙 올려버리면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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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도 만약 성공하지 못한다면, Twitter가 가진 “정보전달매체”로의 무게가 너무 심해서, 사람들이 너무 진지한 정보만 전달하다가 망할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우리 가끔 웃긴 얘기도 하도록 해요.ㅎㅎ

어쨌든, 그 수위를 살살살살 잘 넘겨서 트위터가 모두가 참여하는 가벼운 퍼블리싱의 바람을 일으킬 수 있길 한번 기대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