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출시되고 있는 프린터의 특징은 충전(리필)을 못하게 여러 부속물을 달기 시작했다는데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삼성에서 얼마전에 출시란 토너카트리지들에는 일명 '풍차(회오리)나사'란걸 꼽아서 전용드라이버가 없이는 카트리지를 분해/충전하지 못하게 했으며, SCX-4200의 경우 토너카트리지에 '카운터칩'을 달아서 정해진 매수 만큼 출력을 하면 토너가루를 충전해도 작동하지 않도록 막아 논 것 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이 모델 재생토너의 경우 충전 뿐만 아니라 칩까지 교체를 해서 출시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환경파괴를 막기 위해 재생용품을 쓰도록 권장하고 있으나, 이익을 보려는 프린터제조사의 입장에선 토너카트리지를 예상 만큼 못팔게 되니까,.. 재생토너를 못 쓰도록 별의별 장치를 만들어 내는 것이지요.
얼마 전에 새로 출시되서 TV에 광고되고 있는 삼성'CLX-2161K'의 경우는 예전에 출시된 통합카트리지와는 형태가 다른, 토너와 드럼파트(이미징유니트) 그리고 폐토너통이 분리된 형태로서 토너가루의 충전(리필)만으로는 일정기간 이후에는 추가비용이 들도록 해 놨습니다.
드럼은 20,000매에 한 번씩 20만원 가까이 주고 교체해야하며, 폐토너통도 5,000매에 한 번씩 만원 가까운 비용으로 교체해야 합니다(2회 충전마다 폐토너통 교체, 10회 충전마다 드럼교체).
토너 한 통으로 2,000매를 인쇄하니까 한 1년을 쓴 다음엔 토너 교체비용(검정.컬러 10회 충전/교체 기준, 50~60만원) 말고도 24~5만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합니다.
재생업계에선 또 대책을 만들어 내게 되겠지만 말이죠.
이전 삼성레이저프린터는 막써도 고장 안나고 토너리필해서 써도 이상없이 출력물을 얻을 수 있었는데...
잉크젯프린터도 마찮가지죠.
소비자는 잉크카트리지 비용을 아끼기 위해 충전해서 쓰고자하는데, 제조사는 이를 못하게 '카운터칩'을 달아서 충전해도 작동이 안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삼성 잉크젯은 충전해도 자꾸 '잉크카트리지를 교체하라' 는 메시지를 팝업시켜서 귀찮게 하고 에러사인을 내 보냅니다.
HP잉크젯은 '카운터칩'을 달고 나오고, 엡손잉크젯은 정품카트리지의 용량을 줄이되 가격도 충전비용 만큼 내려서 충전할 필요없이 자주 교체를 유도하는 상술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잉크젯재생업계는 이에 대비 '무한잉크공급시스템_CISS'을 개발해서 고객의 비용을 줄여주며 고객과 상호간에 '윈-윈'하고 있지요.
프린터제조사는 또 이에 대응, 정품카트리지를 쓰지 않아서 발생한 고장은 유상A/S를 한다고 으름장을 놓습니다. 정품 벌크잉크를 썼는데도 말입니다.
프린터제조사와 재생업계간의 창과 방패의 싸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일반 소비자는 이런 내막을 잘 모르고 판매요원의 감언에 설득당하고, 우선 디자인이 멋진 놈으로 사게 되지요.
그저,.. 좋은 프린터란, 인쇄품질 좋고 고장 안나고 소모품비용이 적게 드는 모델입니다.
어차피 새 프린터를 구매해야 한다면,.. 요즘 프린터들의 성능은 무척 좋아졌기 때문에 유지비용을 줄일 방도가 있는 모델을 선택기준으로해서 구매를 하십시오.
안 그러면, '프린터는 돈 먹는 하마'란 씁쓸한 소리를 하게 됩니다.
멋부리는 옷이라면 유행을 타겠지만 사무에 쓸 프린터는 용도와 성능..그리고 유지비용이 우선순위1의 선택기준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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